슬슬 스케쥴이 나올 때도 되었고 해서, 오랜만에 아베씨(....)나 타 볼까 해서 사무실을 급습한 뒤 디스패처를 갈궈 봅니다.
참고자료: 통칭 "아베씨"의 정체. 77W A6-NLB
"오랜만에 아베씨 얼굴이나 함 보게 준비해줘"
"지난번에도 인천 다녀오셨잖아요"
"그땐 744였잖아. 77W 오랜만에 한번 타게 아베씨 줘. 딴데로 돌리면 되지"
"아베씨 정체가 탄로나면 비행기가 테러 당할지도 모른다구요. 다른 노선으로는 못돌려요"
"아 놔 그럼 77W 남은거 뭐뭐 있삼"
"어디 잠시...(뒤적뒤적), 토론토행 403편이 있군요"
"뭐임마? 딴거 없심?"
"오후 7시 45분 나리타행 007편, 오후8시 로마행 511편, 그리고..."
"아 됐으니까. 403편 탈거니까 준비해줘orz"
그런고로 짐싸들고 게이트로 왔습니다[...]
아이고 내 팔자야orz 맨날 장거리야[...]
...랄까, 77W는 참 오랜만입니다
FDE 손본지 좀 오래되서 불안하긴 한데, 뭐 별일 있겠냐 하면서 대충 넘깁니다-_-;
기타 잡다구리한 작업은 부기장님하가 다 해뒀겠지(무책임)
야이놈들아 빨랑빨랑 못해?
지상조업팀이 꾸물대는 바람에 무려 1분[...] 지연 출발입니다
아자씨 수고하셈~ (...)
오랜만에 77W에 올랐더니 이거 참
말 그대로 힘ㅋ이ㅋ넘ㅋ친ㅋ다ㅋ 군요(의불)
조종간 이래저래 돌려보면서 컨트롤 확인도 하고
오늘도 역시나 변태스럽게 라인업합니다[...]
A/T On, TO/GA mode set.
오오 이 무한한 빠와!(엥?)
이놈의 저질스런 시정은 당분간 답이 없군요
초기순항고도인 FL290 도달. 근데 왜 서쪽으로 가는 비행인데 순항고도가 홀수지?
뭐, 언제부터 그런거 따졌다고 그래요[...]
야, 여기가 카스피해냐 흑해냐? 여긴 어디? 난 누구?(...)
정말 오랜만에 보는 154M입니다
주익 하단 등번이 어째서 우측에 있는지 신경쓰면 지는겁니다
요즘은 유럽도 날씨가 개판인듯. 난기류의 압박.
발트해 상공입니다. 덴마크와 영국을 가로질러 NAT 진입합니다.
NAT 진입. 오늘 코스는 208번.
왼쪽도 구름
오른쪽도 구름
온통 구름입니다. 뭐 어쩌라고ㅇ>-<
그저 바람이 잠잠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맞바람 40노트는 뭐 어쩔수 없는거고[..]
알흠다운 77W의 자태(...)
프렘 더럽게 갉아먹는 구름 등장ㅇ>-<
짝퉁 카메라 모드(...) 773에는 노즈기어랑 메인기어 뒤에 카메라가 있던가?
오늘의 베스트샷
슬슬 해가 집니다. 아놔 야간비행 싫은데;;
대충 예상으로는 바람 떄문에 1시간정도 늦을거 같군요
"씁 어쩔수없지"
슬슬 기내식을 뿌려볼까(의불)
객실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Toronto control, Lightsaber 403 heavy with you. FL330"
ATC가 시키는대로 내려갑니다. 오늘은 초 나이스하게 23번 랜딩이군요
항로에서 활주로까지 거의 스트레이트로 들어가니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슬슬 감속하면서 플랩 내립니다
측풍도 없고 얼씨구 좋구나[...]
야간랜딩이라서 그렇지 시정도 좋습니다.
"Rwy insight, land"
뒤에 트래픽도 붙었겄다, 좀 시게 가야겠습니다
쿵.
이 저질스런 PSS 오토브레이크;;;; 3단계로 설정했는데 반대편 TDZ까지 밀려오다니;;;
페덱스 화물 터미널인데, 'Fed'글자는 안보이고 'Ex'만 보이네요-_-;;
아자씨 빨리 비켜요 나 지나가게(...)
텅텅 빈 터미널
저 뒤로 ACA 카고 터미널이 보입니다.
오오 반가운 얼굴들(의불)
야간이니 자비가 없습니다. 노즈 라이트 끄면 뵈는게 없는데 어쩌라고[...]
파킹 브레이크 걸고, 내릴 준비를 합니다.
한며칠 뒹굴다가 A346타고 어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