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상합니다. 원래는 A333을 타고 두바이로 돌아가던가, 아니면 서머의 A343을 타고 토론토로 갈 예정이었습니다만, 갑자기 아침에 뜬금없이 스케줄이 급 변경 되었습니다. 두바이로 되돌아가는건 변함이 없지만 기종이 무려 뜬금없이 MD-11[...] "아니 필요없다고 버린게 벌써 몇년전이야" 라고 외쳐봐야 항공운항본부에는 닿지 않습니다(의불)
...알고봤더니 현재 그룹 운영진에서 비밀리에 MD-11F vs B777F 벤치마킹을 지시한 모양입니다[...] AF에서 777F에 만족하지 못하고 패대기 쳐버린게 큰 영향을 줬다나 뭐라나[...]
플랜 받으러 사무실에 처들어갔더니 대뜸 날아오는 말 "이번 기회에 MD계열도 배워보시는게 어때요?" 랩니다. 이봐 지금 보잉과 에어버스의 광동체만으로도 충분히 복잡하다고[...]
어쨌든, 비까지 오니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아무리 도입 확정이 아니라지만 도장이 상당히 구리구리합니다. 노즈기어 뚜껑 등번은 어디다 팔아먹었으며, 그룹 로고는 또 저 뒤에 박혀있군요[...]
파전뒤집기 마크11(뭐임마)의 안습의 수직미익입니다.
외부 점검은 대충 하고 탑승하도록 합시다.
항로 입력중. 에어버스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해서 후딱 끝냈습니다.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슬슬 푸시백 준비가 진행중입니다.
드디어 푸시백.
자아 돌려 돌려~(의불)
이륙활주로로 어기적거리며 굴러갑니다. 스로틀을 조금만 올려도 순식간에 가속되더군요;;
원래라면 저걸 타고 가는건데![...]
씁 뭐어, 어쩔수없는일orz
T.O. Thrust 셋팅하고 달립니다.
Vr에서 기수를 수욱 당겨주고
기어 업.
깜놀. V2+10노트를 유지하면서 피치가 20도까지 올라가더군요-_-;;;
가속도가 붙어가면서 플랩 접고 상승중입니다. AP On.
90톤 만재 상태인데도 2500fpm이라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기 순항고도인 FL290에 도달했습니다. 외부 기온이 높아서 비행운은 없습니다.
이번 비행은 튜토리얼 비행이기 때문에, 어디선가 끌고온[...] 비행 교관이 동승하고 있는데, 덕분에 조종실 분위기가 뭣합니다(의불)
생긴건 참 잘생겼는데 말입니다.
아주 잠깐 비행운이 등장합니다.
흑해로 나왔습니다. 근데 바다 색깔이 푸른색이군요(의불)
얼짱샷(?)
엔진 하나당 FF는 A330에 들어가는 80E1보다 약 200~400kg/hr정도 높은거 같습니다...만, 이쪽은 엔진이 3개[...] MD-11이 괜히 A330과 B777에 샌드위치 당해서 사라진게 아니군요[...]
순조롭게 순항중입니다.
FL330으로 상승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Step Climb[...]
분명히 FMC가 시키는대로 상승했는데, 골골거리더군요[...] 뭐지;;;
또 아주 잠깐의 비행운[...]
페르시아 만에 도착했습니다. 다 왔구나[...]
TD는 진작에 지났고, 막장 ATC의 지시에 따라 하강합니다.
이미 FMC가 제시한 Vertical Path(?)와는 만피트 정도 거리가 떨어졌으니 스포일러 좌악 당겨줍니다.
TCAS가 외칩니다: Increase descend[...]
...야!(여러가지 의미로)
슬슬 두바이 해안선이 보입니다.
슬랫 전개, 감속 들어갑니다.
두바이에서 약 5km정도 떨어진 샤자? 샤르자? 공항입니다. 두바이가 여객수요의 허브라면 이곳은 항공화물의 주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죠.
플랩 15도 전개, 추가 감속 들어갑니다.
ILS 잡으러 180도 터닝중.
언제봐도 압박스러운 두바이의 변태 시정-_-;
덕분에 대놓고 오토랜딩 갑니다(뭣)
리타드, 리타드 (그건 에버버스)
활주로 비워주는게 약간 늦어서 트래픽은 GA당했습니다[...]
(트래픽 지못미)
싱가폴로 가는 77W입니다. 다음엔 싱가폴에 가볼가나[...]
숨은 데낙 찾기(의불)
노즈 라이트 끄고 들어갑니다.
간만에 퍼펙트 정렬-_-!
파킹 브레이크 걸고, 엔진 끕니다.
APU 전원으로 전환하고 내릴 준비를 합니다.
정확한 연료 잔량을 몰라서 근사값으로 계산했는데 흠좀스러운 값이 나왔군요[...] 744F의 2/3 수준?;;
하지만 넌 일단 페인트샵 가서 재도색부터 고고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