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잉여의 이어폰 연대기(?)
2010. 6. 15. 12:39ㆍThe MANIAC
한때는 뭐 번들이어폰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첫번째 녀석. 젠하이저 MX300
한때 시장을 석권(?)했던 아이리버의 MP3CDP IMP-400의 번들로 딸려온 기기.
나름 적당한 소리와 초경량ㄷㄷ;
아마 이때 즈음 해서 번들이어폰에 피바람(?)이 불었던걸로 기억함.
당시 한단계 상급기인 MX400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음. MX500은 자체 볼륨조절기 때문에 별 인기가 없었던걸로 기억함.
두번째 녀석. 크레신 E700
고딩때 같은반 녀석이 지른 물건을 잠깐 써보고는 쇼크 받았던 물건. 아 이어폰이 이런 소리를 낼 수도 있구나(...)
이후 몇년간 주력으로 사용.
i오됴5 생긴 이후에도 계속 사용했던 명품-_-)b
세번째 녀석. 도끼3(으로 추정)
운좋게 길바닥에서 겟츄(?) 한 아이오됴5 번들 이어폰.
당시 E700이 주력이었던지라 바로 찬밥신세(....) 지금도 서랍 어딘가에 잠자고 있긴 함.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E700에 비해 어딘가 2% 부족한 소리를 내주던 녀석이었던걸로 기억.
(E700은 당시 크레신의 플래그십이었으니 당연한가-_-)
네번째 녀석. ATH-CM3
군입대 전에 E700이 슬슬 상태가 메롱이 되더니 기어이 유닛부가 부러지는 참사가 일어남.
때마침 E700이 단종크리 타버리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도끼로 땜빵하다가 E700 ODM이라는 소리에 아무런 고민없이 바로 질렀던 녀석.
이제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E700의 진짜 OEM은 CM5라는 녀석이었고 출시후 얼마 못가고 단종크리 탔다고(...)
이후 EP800 지를때까지 꽤나 만족했던 물건. 다만 크레신 특유의 그 안습한 선길이의 압박이 좀 심했음-_-
다섯번째 녀석. 크레신 EP800
E700과 CM3와의 미묘한 차이에 머리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 마침 눈에 들어온 녀석. E700의 뒤를 잇는 크레신의 플래그십 모델.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유저 입맛에 맞춰서 저음성향과 고음성향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말에 지른 녀석.
과연 크레신이랄까, E700과는 또 다른 세상을 본 물건. 사실 손희 888과 많이 고민했었음;
비슷한 시기에 지른 샘숭의 K3와의 조합으로 사용 시작.
다만 플래그쉽 모델 답지않은 도색의 내구성은 정말로 할말을 잃게 만들었음.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도색이 벗겨져서 플라스틱 특유의 회색빛이 다 드러날 정도였으니-_-
며칠 전까지만 해도 주력이었음.
여섯번째 녀석. ATH-CM7-Ti
진짜 벼르고 있다가 미친척 하고 확 질러버린 녀석.
고딩때 A8 사용하던 녀석이 있었는데 아마 그때부터 계속 뽐뿌를 받고 있었던걸지도.
유닛이 커서 귀에 안맞는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다행이도 그런 일은 없음. 다만 금속제라서 그런가 무거움-_-
뭐랄까, MX300 쓰다가 E700으로 넘어갔을때의 기분이랄까. E700도 당시에 꽤 무거운 녀석이었으니.
처음 물건 받고 귀에 물렸을때는 솔직히 실망했었음. EP800이랑 다를게 거의 없었으니.
그런데 4,5시간 정도 K3에 물려서 돌리다가 아무생각없이 귀에 걸어보니 왠걸. 오오오오오오오 소리가 절로 나왔-_-)b
특히나 처묵온 음악 듣다가 확연히 차이나는 드럼 소리에 전율함;;;
락이나 메탈같은 음악에서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신세계를 체험중. 오죽하면 슬슬 지겨워지던 티라노의 음악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 지경;;;
다음으로 자주 듣는 전자음악은 조금 미묘한듯.
사운드홀릭 덕분에 더러 듣는 재즈나 오케스트라에서는 그저 눈물만(....) 진짜로 EP800이랑 다른걸 모르겠음;;
진정한 의미로 EQ가 필요없는 녀석인듯. 굳이 EQ로 조절해주지 않더라도 왠만한 소리는 다 잡아내주는 물건이라.
아직 1주일도 안된 녀석이라 좀 더 굴려봐야 진정한 재미를 선사해 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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